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은 태양전지를 건물의 외장재 형태로 붙여 공간 활용 효율성을 높인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다. 옥상뿐 아니라 외벽 등 다양한 공간에도 태양전지를 붙일 수 있어 디자인 가치가 높고 건물 미관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이 기술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강소기업이 바로 ㈜코에스다.
고려대 신소재공학과 석사출신인 고지훈 대표가 5년 전 세운 코에스는 최근 관련 시장에서 부쩍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자인과 미관 가치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컬러 BIPV 모듈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냈기 때문이다.
올 1월엔 국내 최초로 컬러 BIPV 모듈 KS인증이라는 굵직한 성과도 거뒀다. BIPV의 KS 인증은 생산라인을 갖춰야 하고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기술력도 필요하다. 특히 테스트 당시 24개의 모듈이 모두 KS C 8577 기준 이상으로 통과해 KS인증을 취득했다. 코에스의 컬러 코팅 기술과 고효율 모듈화 기술이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관련 사업이 성장하면서 후발주자들이 최근 속속 BIPV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쌓은 경쟁력 덕분에 시장에서는 기술 격차가 큰 편이다.
고 대표는 “그동안 태양광 관련 제품들은 국내시장도 중국산이 장악하고 있었다”며 “BIPV만큼은 우리 기술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신념 아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수태양광 BIPV 제품은 제조업 기반”이라며 “디자인, 사이즈, 색상 및 규격, 단위 공정 등 모두 다양할 뿐 아니라 특수한 제품은 한 달 내 납품을 해야 하기 때문에 100% 국내 생산·공급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생산이 활발해질수록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에스는 올해 매출 100억 원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직원들의 헌신과 노고가 바탕이 됐다고 고 대표는 강조했다.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고 대표는 올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인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뢰를 중시하는 기업 DNA를 유지하면서 회사 성과를 홍보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국제 그린 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해 기술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앞으로 코에스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고 대표는 코에스의 슬로건인 “원 하우스, 원 플랜트(One House, One Plant)”를 언급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가정이 태양광발전소를 갖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BIPV 기술을 널리 알리고 규격화에 박차를 가해 일반 가정에서도 BIPV를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또 규격화된 제품을 늘려 우수 조달제품으로 등록이 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고 대표는 “일반 보급사업의 기준안이 마련되면 일반 가정에서도 BIPV를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반 가정에 BIPV 보급을 점차 늘린 뒤 궁극적으로는 스마트 시티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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