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대신 해준다”… 기아, YW모바일과 ‘맞춤 픽업 충전’ 서비스 공동 개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17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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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원스톱 대행 서비스 구현
기아 ‘디지털키’ 기술 연계… 비대면 충전 대행 서비스 구현
충전량 80~90% 보장
올해 하반기 전국 범위 서비스 전개 예정

기아가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 YW모바일과 협력해 장소에 상관없이 충전 전담 직원이 대신 전기차를 충전해주는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전기차 이용자 충전 편의를 대폭 개선한 서비스로 관심을 모은다.

기아는 지난 16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비트360에서 YW모바일과 ‘수요자 요구 맞춤형(온디맨드, on-demand)’ 픽업 충전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용진 기아 판촉전략실장(상무)과 이영석 YW모바일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기차 이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 호출과 차량 픽업, 급속 충전, 차량 인계 등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기아 전기차 이용자가 ‘기아 빅(VIK)’ 앱을 통해 온디맨드 픽업 충전 서비스를 신청하면 대리 충전 전담 직원이 소비자가 요청한 장소를 방문해 차를 인수하고 인근 충전소로 이동해 차량을 급속 충전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서 차를 다시 인계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해당 서비스 범위와 충전 전담 직원 규모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기아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긴급충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제공되는 것인지 평소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사용 범위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충전 대행 서비스 도입을 위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세부 내용은 추후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업체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적용될 디지털키 기술과 연계해 소비자와 차 위치가 다른 경우에도 비대면으로 충전 전담 직원이 차를 픽업해 충전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키가 적용되지 않은 기존 모델의 경우 직접 키를 전달해야 한다. 서비스 과정에서 차 이동 현황과 충전 상태, 예상 충전 시간 등 정보는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기아 EV6
기아 EV6
특히 기아와 YW모바일은 방전 등 긴급 상황에서 비상 충전을 위한 소량(7kWh~20kWh) 충전이 아닌 일상 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충전량(배터리 전체 용량 80~90%)을 보장해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중 전국 범위 서비스 시행을 위해 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기아는 디지털키·실시간 차량 정보 연동 서비스 개발 지원을 맡고 YW모바일은 온디맨드 픽업 충전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담당한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충전 편의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해 전기차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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