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속도 내는 압구정, 일대 아파트 가격도 연일 급등

뉴스1 입력 2021-02-18 06:40수정 2021-02-1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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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0.8.30/뉴스1 © News1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 압구정동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일대 아파트가격이 최근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이 가시화되자 그 기대감이 거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 3구역(현대1~7·10·13·14차, 대림빌라트) 현대2차 아파트 6층 전용 196.84㎡가 지난달 11일 55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종전 최고가인 49억3000만원(13층)보다 5억7000만원 오른 역대 최고가다. 지난 14일에도 같은 면적의 15층 현대2차 아파트가 5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에서도 신고가가 경신됐다. 신현대12차에서도 전용 182.92㎡ 10층 매물이 5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거래된 금액보다 14억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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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재건축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압구정 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에 포함된 현대8차에서는 지난달 전용 163.67㎡가 역대 최고가인 37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7월 거래된 금액보다 7억원 올랐다. 같은 구역의 한양4차 전용 208.65㎡도 지난달 52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조만간 조합설립인가 여부가 결정될 압구정 5구역(한양1·2차)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1억5000만~3억원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압구정 아파트 시세가 최근 가파른 상승을 보이는 것은 재건축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으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압구정동은 6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거래에서 최고가를 경신한 압구정 2구역과 3구역(현대1∼7·10·13·14차·대림빌라트)은 이달 말 조합설립총회를 개최하고 강남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조합설립신청서를 제출한 압구정 5구역도 이달 내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 실거주 2년 의무 요건을 피하기 위해 개정안 시행 전에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투자자들도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온라인에서도 압구정 재건축 단지 매매에 대한 문의글도 줄을 잇고 있다. 다만 최근 매물이 적어 실제 거래까지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호가대로 거래가 이뤄지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고 평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재건축 가시화라는 호재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재건축은 투자성이 워낙 높은데다, 조합 설립 이후에는 매매에 다수 제한이 걸리게 돼 향후에는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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