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르면 내달 뉴욕증시 데뷔…기업가치 33조 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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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3일 0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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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한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12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쿠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내고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이다. 다만, 주식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절차상 기간을 고려하면 쿠팡은 이르면 3월 뉴욕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전국 단위로 익일 배송이 가능한 ‘로켓배송’ 덕분에 온라인 쇼핑몰 중 성장세가 가장 컸다.

실제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서 지난해 매출이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 원)라고 알렸다. 이는 2019년의 7조1000여억 원보다 약 91% 늘어난 규모다.

적자 규모는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 원)로, 2019년 7205억 원보다 약 1500억 원 정도 줄였다. 그러나 누적 적자는 여전히 수조 원대에 이른다.

쿠팡은 그동안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한다고 밝혀왔다.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이번에 NYSE 상장 절차를 밟게 됐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한국의 아마존이 IPO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쿠팡의 IPO는 최근 고성장 기술주에 쏠린 투자자들의 취향에 편승하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300억 달러(약 33조2000억 원)로 추산한 바 있다. 현재 세계 5위 이커머스 시장인 한국이 올해 말까지 3위에 올라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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