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명암 업그레이드… LG ‘프리미엄 LCD TV’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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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CES 2021서 온라인 공개
미니 LED로 컬러 등 대폭 개선
‘퀀텀 나노셀’로 색 표현력 높여
가격은 OLED의 절반 이하 예상

LG전자가 29일 선보인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LG QNED’. LG전자는 기존 LCD TV보다 명암비, 컬러, 휘도 등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29일 선보인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LG QNED’. LG전자는 기존 LCD TV보다 명암비, 컬러, 휘도 등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인 ‘LG QNED’를 29일 공개했다. 동일한 면적에 작은 광원을 많이 넣어 화질과 명암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인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이날 남호준 HE연구소장 등이 참여한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열고 LG QNED TV를 공개했다. 남 연구소장은 “LCD TV 진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미니 LED를 활용한 TV”라고 강조했다.

LCD TV 기술의 핵심인 ‘빛을 내는 방식(백라이트)’과 ‘색을 내는 방식(LCD 셀)’에서 한 단계 나아간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LCD TV는 자체적으로 입자가 빛을 내 색을 표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와 달리, 후광조명인 백라이트에서 빛을 내 셀을 거쳐 색을 표현하는 원리다. QNED TV는 셀의 입자가 작은 나노셀 필터에 양자점(퀀텀닷) 소재를 입힌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색 표현력을 끌어올렸다.

또 백라이트에는 기존 광원 크기의 10분의 1 미만인 미니 LED를 사용했다. 86인치 8K 해상도 TV 기준 3만 개의 미니 LED가 빽빽하게 탑재된다. 이 같은 미니 LED를 사용하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게 된다.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화면분할구동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어 LCD TV의 약점으로 꼽히는 명암비(완전한 흰색과 검은색의 밝기 차이)도 개선된다. 반면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의 반값 이하라 고급화를 원하는 기존 LCD TV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LG QNED TV의 주요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1∼6월) 4K, 8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 개 모델을 판매한다. LG전자가 프리미엄 LCD TV를 선보인 것은 여전히 출하량 기준으로 전체 TV 시장의 90%를 LCD TV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내년 1월 신제품 공개행사 ‘퍼스트룩 2021’을 열고 미니 LED를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 ‘QLED TV’ 라인업을 공개한다.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참전으로 미니 LED TV 시장의 판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TV 제조사 가운데 미니 LED를 적용한 TV를 생산하는 기업은 중국의 TCL 정도였다”며 “LG와 삼성이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양사의 제품 출시로 내년 미니 LED TV 시장이 전체 TV 시장의 약 2%에 달하는 440만 대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니 LED TV가 올레드 TV, 마이크로 LED TV 등 현재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LG전자는 “생생한 색감, 빠른 응답속도 등 대체 불가능한 OLED TV만의 강점이 있어 각각의 시장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니 LED TV ::
액정표시장치(LCD) TV 중 최상위 수준 제품. TV 속 빛을 내는 광원 크기가 기존 LCD TV 제품과 비교해 10분의 1 정도로 작다. 같은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어 보다 밝은 화면 및 풍부한 색 재현력이 장점.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업그레이드#lg#프리미엄 lc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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