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항암효과-안전성 인정… 항암제 CM7919, 환자 생존기간 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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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마스

항암제 시장이 10∼13%가량의 성장률을 보이며 1000억 달러 매출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항암제 신약개발기업 ㈜케마스(대표 배일주)의 항암제 CM7919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김병기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최근 국제 학술지 ‘Pharmaceutics’에 게재하기도 한 CM7919는 케마스 고유의 합성 기술로 연구·개발해 제조 완료한 항암제로 신약 후보 물질에 해당한다. 원료인 ‘As4O6’는 원료부터 임상용 완제품까지 독일의 의약품 원료 전문 제조업체 등에서 위탁생산해 임상 1상을 준비 중으로 동물실험(비임상·전임상)에서 독성 반응이 거의 없음을 확인해 인체실험(서울아산병원 임상1상시험)에서도 식욕 부진 정도의 미미한 부작용만을 확인한 바 있다.

CM7919의 효능 및 효과는 신생혈관 생성 억제, 세포 사멸 유도, 염증반응에 의한 세포사 등이다. 원리는 암세포로부터 나오는 신생혈관 유도 신호를 차단해 암 덩어리 주변의 혈관 형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케마스는 ‘As4O6’를 투여한 쥐의 각막 주변의 혈관 생성이 억제돼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했다. 또 사람의 자궁암세포를 쥐에 이식(PDX 모델·Patient-Derived Xenografts)해 CM7919를 단독 또는 다른 항암제와 병용 투여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암세포가 거의 사멸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낮은 부작용과 장기간 저용량 경구 투여가 가능한 CM7919 폭넓은 항암효과로 항암치료 중에 항암물질에 의한 면역력 저하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자궁경부암, 방광암, 두경부암, 위암, 대장암 등 임상1상시험(15명)을 성공리에 종료한 케마스의 CM7919는 더 나아가 고형암(뇌암, 유방암, 췌장암, 폐암)과 혈액암에 단독 투여할 수 있다. 또 기존 발표 논문에 따르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방사선 치료와 병행 시 치료 상승효과 등 다양한 용도로 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을 돕는다.

배 대표는 “CM7919는 국내 전 임상시험과 임상1상시험에서 이미 안정성이 증명됐다. 또 폭 넓은 수요를 자랑하기 때문에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임상 및 허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케마스는 CM7919 물질에 대하여 37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 34개국에 80여 건의 PCT(특허협력조약)를 출원한 상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비즈포커스#it#바이오#㈜케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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