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에 둔 지속가능한 경영에 속력을 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20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경제적 가치창출과 함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업적인 혁신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가치사슬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과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우선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내연기관이 가진 환경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친환경차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내연기관의 연비를 개선하는 노력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에는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8월에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공개하기도 했다. 기아차 역시 올해 초 밝힌 ‘플랜 에스(Plan S)’에서 2025년 전 차급에 걸쳐 11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모빌리티가 아닌 부문에서의 친환경 경영활동도 활발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과 11월 각각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중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리클로딩 뱅크’와 협업해 폐기된 자동차 시트 가죽을 재활용한 의상을 선보였다. 또 지난달에는 6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자동차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 ‘리스타일(RE:Style) 2020’을 공개했다.
단순한 제품 생산과 서비스 제공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올 9월 지속가능한 혁신적 미래 사회 조성을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손을 함께 잡았다. 현대차는 UNDP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솔루션 창출 및 현실화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고 ‘for Tomorrow’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교통, 주거, 환경 등 오늘날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각계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을 모아 솔루션을 도출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캠페인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사와 상생 활동을 펼치고 전국 각지의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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