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 10月 판매 1.1% 하락…내수 증가세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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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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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대 하락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 겨우 600대 늘어난 반면, 해외 판매는 8200여대 감소했다. 내수가 23% 이상 증가했던 9월과 같은 호재가 사라지면서 전월(2.3%) 상승세도 이어가지 못했다.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GM)은 국내 및 해외 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각각 6%, 4% 이상 성장했다. 쌍용자동차도 수출 실적 개선으로 지난달 선방했다. 르노삼성자동차 판매량은 수출 급감으로 반토막이 났다.

2일 현대자동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의 10월 국내외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1% 감소한 70만782대였다. 국내 판매는 13만5495대로 같은 기간 대비 0.4%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56만5287대로 1.4%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르노삼성과 쌍용차를 제외한 3개 업체의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맏형’격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증가율은 1%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주력인 세단과 RV(레저용 차량)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랜저가 1만대(1만926대) 이상 팔리며 체면을 유지했으나 세단 부문 판매량은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RV는 14.5% 빠졌는데, 싼타페(4003대)가 부진한 결과다.

지난해 3885대에 머물렀던 제네시스 판매량은 9159대로 증가했다. 이 중 G80(5268대)은 쏘나타(5670대)와 유사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경우 세단 부진을 RV가 메웠다. 특히 카니발은 1만2093대 판매되며 지난달 실적을 이끌었다. 이어 쏘렌토(7261대), 셀토스(3344대)가 힘을 보탰다. 기아차의 세단 판매량은 25.1% 감소했다.

한국GM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파크(2582대)와 트레일블레이저(1774대)가 국내 판매를 이끈 가운데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차량은 콜로라도와 이쿼녹스, 다마스, 라보 등이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쌍용차가 돋보였다. 쌍용차의 해외 판매(CKD 포함)는 20.2%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쌍용차 전체 판매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1만대(1만197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다만, 내수 판매는 신모델 출시에 따른 일시적 생산조정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 뉴 렉스턴이 오는 4일 정식 출시되는 만큼 판매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쌍용차 측은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의 해외 시장 판매량은 7%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3만438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의 해외 판매도 지난 7월부터 4달 연속 증가세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3855대 수출되며 한국GM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는 신모델 출시와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나 해외 판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업체마다 해외 시장 판매 전략 마련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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