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뉴모빌리티 시대 대비… 미래차 철강 신소재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사회, 디지털-도시화로 패러다임 변화
脫탄소화 등 글로벌 협력 필요”
포스코 11년연속 세계최고 철강사

27일 WSD(World Steel Dynamics)가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 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27일 WSD(World Steel Dynamics)가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 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11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꼽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진행될 철강산업의 변화에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28일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10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까지 1위를 지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철강 시장 불황과 자동차 등 철강 수요산업 침체 속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 절감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1999년 설립된 WSD는 매년 전 세계 철강사를 20여 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하고 이를 종합한 경쟁력 순위를 발표해 오고 있다. 올해 포스코는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 투자를 통한 원료 과점화에 대한 위기 대응,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통한 안전·환경 부문 성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올 2분기(4∼6월)에 사상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는 3분기에는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면서 흑자 전환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등 7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글로벌 철강업계의 리더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서 27일 WSD 주최로 열린 ‘철강 성공 전략’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될 경제, 사회 구조 변화와 이로 인한 철강산업의 메가 트렌드를 전망하고 철강업계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도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철강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뉴모빌리티 △도시화 △디지털화 △탈탄소화 △탈글로벌화를 꼽았다.

최 회장은 뉴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철강업계가 초경량 고강도 차체 소재를 개발해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시화의 확산으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늘 것에 대비해 철강업계가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기업의 환경적 책임이 커지는 만큼 철강 생산 공정 중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한 철강 공정 탈탄소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포스코도 이런 메가 트렌드에 대응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한 최 회장은 글로벌 철강업계가 함께 탄소 저감 기술 분야에서 협업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Green Steel Initiative)’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철강 산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