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빅히트, 코스피200 조기편입 ‘아슬아슬’…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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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8일 0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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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News1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News1
BTS(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일각에선 코스피200 조기편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년 6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코스피200 구성 종목이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상장 기간 조건은 6개월이지만 이 기간이 경과하지 않아도 특례형식으로 조기 편입할 수 있다.

지난 15일 상장한 빅히트와 같이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서는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상위 50위권 이내(보통주 기준) 중에서 산업군별 비중과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한 심사를 거쳐 정기변경일 전에 구성종목으로 선정할 수 있다.

시가총액 기준은 신규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으로 한다. 신규상장 종목이 편입될 경우 기존 구성종목 중에서 최근 정기변경시 일 평균시가총액이 가장 작았던 종목이 제외된다.

구성종목 교체일은 해당 신규상장종목의 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이 경과한 날 이후 최초로 도래하는 코스피200 선물시장 최근월물 최종 거래일의 다음 매매거래일이다. 이를 감안하면 11월 말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발표하는 시점에 빅히트의 조기편입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에 조기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초 빅히트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성은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장 당일부터 주가가 거의 매일 하락하면서 편입 가능성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빅히트는 상장과 동시에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으로 시가총액 28위에 진입했으나 상승세는 단시간에 그쳤다. 기대와 달리 상장 첫날 하락하며 32위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9거래일 동안 2거래일만을 제외하고 주가는 연일 추락했다. 전날 기준 빅히트의 주가는 따상 가격인 35만1000원에서 48% 떨어졌다. 공모가(13만5000원) 대비 수익률도 20%로 주저앉았고 시가총액은 5조5000억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44위(우선주 제외)로 내려왔다.

전날 기준 시가총액 50위 종목인 LG유플러스(5조210억원)를 대입할 경우 빅히트의 주가가 14만8347원 아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특례편입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이지만 빅히트의 주가가 앞으로 남은 6거래일 동안 지금과 같은 하락추세를 보일 경우 시총 50위권 밖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가에선 빅히트의 하락세에도 코스피200 지수 편입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장 첫날 따상 등의 주가 상승으로 모멘텀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총 50위권 밖으로 완전히 밀리지만 않으면 편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코스피200 지수편입은 무난할 것”이라며 “15거래일 동안의 평균 시총을 기준으로 하는데 상장 초반 (주가 상승으로) 사흘 전 기준 빅히트의 평균 시총 순위는 36위”라고 했다. 이어 “공모가 수준에 근접하더라도 여전히 모멘텀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총 순위가 50위 밑으로 떨어질 경우 (편입 가능성이) 흔들릴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200 편입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빅히트가 시총 5조원 수준을 유지하면 가능하다”며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코스피200 조기 편입에 성공한 대표 종목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총 기준 30위권을 유지했고, 한국거래소는 지난 8월 SK바이오팜을 코스피200 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했다.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코스피200 지수 조기편입 확정 이후 첫거래일에 7% 넘게 올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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