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유치 등 한국 스포츠에 큰 발자취

유재영 기자 , 손택균 기자 입력 2020-10-26 03:00수정 2020-10-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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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회장 타계]IOC 위원으로 스포츠 외교 이끌어
레슬링협회장 시절 ‘올림픽 金 7개’… 호암상 만들어 예술-과학계 지원도
동아일보 DB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된 이 회장은 한국 스포츠 외교를 주도했다. 특히 강원 평창이 세 번의 도전 끝에 2018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앞장섰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로컬 스폰서로 올림픽에 처음 참여한 삼성은 1997년부터 IOC와 톱(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한 뒤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30년 동안 최고 레벨의 올림픽 후원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와병 중인 2017년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서울대사대부고 재학 시절 레슬링을 했던 이 회장은 그 인연으로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을 지냈다. 재임 기간 한국 레슬링은 올림픽 금메달 7개를 포함해 주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만 40개를 얻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에 삼성 라이온즈를 창단해 2001년까지 구단주를 맡았다. 육상, 럭비, 배드민턴, 탁구, 태권도 등 비인기 아마추어 팀도 창단했다. 이 회장은 1993년 신(新)경영을 선언한 후 야구, 럭비, 골프를 ‘삼성 3대 스포츠’로 지정해 관심을 기울였다. 야구에서는 묵묵히 고생하는 포수를, 럭비에서는 투지를, 골프에선 에티켓과 자율을 배우자는 취지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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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990년 호암상을 제정해 예술·과학계를 폭넓게 지원했다. 이병철 창업자(1910∼1987)의 호를 따 명명한 호암상은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6개 부문과 특별상을 시상한다. 김빛내리(서울대 생화학과 교수), 백남준(비디오아티스트) 이불 서도호(이상 미술작가), 박완서 이문열(이상 소설가), 정경화(바이올리니스트), 임권택(영화감독), 강수진(발레리나), 김민기(극단 학전 대표) 등이 이 상을 받았다. 1987년 이 회장은 백남준과 처음 만났고 이후 삼성전자가 그의 비디오아트를 공식 후원했다. 일본 소니 제품을 사용했던 백남준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작품 ‘다다익선’ 등을 삼성전자 TV 모니터로 제작했다.

유재영 elegan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손택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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