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맡는 로봇, 유해가스 순찰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委서 승인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파워뱅크, 의료폐기물 멸균분쇄기도 가능해져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실외 자율주행 순찰 로봇 등 3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냄새 맡는 로봇’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산업단지 주변을 돌며 유해가스 누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제품이다. 로봇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유해가스 누출 여부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지만 도로교통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보도 및 횡단보도 위를 이동할 수 없는 자동차로 분류돼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날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는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실증특례 승인을 의결했다. 제품을 개발한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는 “산업단지와 인근 주거 지역에 로봇 6기를 투입해 2년 동안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승인으로 로봇에 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가스감지, 범죄예방 등 새로운 분야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심의위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파워뱅크, 의료폐기물 멸균분쇄기 등 2건도 추가로 승인했다. 파워뱅크는 다 쓴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전환해 캠핑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그동안 전기차 폐차 시 사용한 배터리는 재활용하지 못하고 지자체에 반납해야 했다. 또 병원에서 사용한 의료폐기물을 외부로 옮기지 않고 병원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멸균분쇄기 역시 2년간의 실증 특례를 부여받았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국내 첫 샌드박스 민간 기구다. 5월 출범 이후 34건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 출시를 지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대한상의#산업융합 샌드박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