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삼성전자, 한 번 충전으로 1000km 달리는 ‘리튬공기전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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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5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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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팀은 양자역학 모델링을 통해 최적화된 조성을 갖는 물질을 찾았다(유니스트제공)© 뉴스1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팀은 양자역학 모델링을 통해 최적화된 조성을 갖는 물질을 찾았다(유니스트제공)© 뉴스1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팀과 함께 한 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왕복거리보다 긴 10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전지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공기전지 내부의 유기물질을 세라믹 소재로 바꿔 그동안 상용화의 난제로 지적돼 온 전지 수명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리튬공기전지는 현재 각종 전자 기기와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보다 10배 이상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 할 수 있다.

공기 중 산소를 전극재로 쓰기 때문에 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리튬이온전지보다 경량화도 훨씬 유리해 가볍고 오래 달리는 차세대 경량 전기차 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리튬공기전지는 전지 작동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 때문에 전지 수명이 떨어지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그동안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전지 내부의 유기물질을 고성능 세라믹 소재로 대체함으로써 전지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

기존에 10회 미만이었던 충·방전 수명이 100회 이상으로 크게 개선된 것이다.

고체 형태인 세라믹 소재가 우수한 이온 전도성과 전자 전도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라믹 물질은 이온전도성만 높지만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전자 전도성 또한 뛰어나 전지의 다양한 구성 부품에 쓰일 수 있다.

연구팀은 양자역학 모델링 기법을 통해 이온과 전자 모두 높은 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찾았다.

이를 통해 망간 또는 코발트를 품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의 세라믹 소재가 높은 리튬이온전도도와 전자 전도도를 동시에 갖는 사실을 밝혔다.

교신저자인 서동화 UNIST 교수는 “신규 세라믹 소재는 전자와 리튬이온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리튬공기전지뿐만 아니라 전지 분야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재료 분야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10월 13일 출판됐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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