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0억 이상 차익 남긴 주택 9675채…강남3구에 72%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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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7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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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의원 "집값 안정 위해서는 양도세 정상화 필요"

서울에서 2015~2018년 매매된 주택 중 양도차익이 1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70%가 강남3구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주택 양도차익 금액별 거래건수’ 자료에 따르면 2015~2018년 양도차익이 10억원을 초과한 주택이 9675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 위치한 주택이 총 7001가구로 전체의 72.3%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중 서울에서 양도차익이 발생한 주택 25만7902가구 중 14만9029가구(57.8%)는 양도차익이 1억원 이하로 집계됐다.

양도차익이 1~3억원인 주택은 6만1527가구(23.8%)였다. 서울에서 매매되는 주택의 80% 이상은 양도차익이 3억원 이하인 셈이다.

2015~2018년 전국에서 매매된 주택들은 매매가격이 구입가격보다 훨씬 높았다. 총 368만1000건의 양도가액은 714조6925억원으로, 취득가액(391조1781억원)의 1.82배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기간이 늘수록 양도차익도 컸다. 20년 이상 보유한 주택들의 양도가액은 취득가액의 4.66배에 달했는데, 주택을 보유한 지 12년 이후부터 양도가액이 취득가액의 2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상혁 의원은 “최근의 집값 폭등에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려는 부동산 투기세력이 중심에 있다”며 “부동산 투기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집값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도세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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