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5% ‘경력 포기·신입 지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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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7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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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직 채용에 지원해 본 직장인은 10명 중 7명 이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251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Old Rookie) 지원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본인의 경력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의 신입직 채용에 지원했던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75.3%는 ‘있다’고 답했다.

올드루키 지원 경험은 남성(77.0%)이 여성(73.9%) 보다 소폭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중 올드루키 지원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8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70.8%), 40대(62.9%)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직 채용에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복지제도가 우수한 기업에서 일하고 싶기 때문(40.2%)’이었다.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도 응답률 30.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밖에 ‘비전이 높은 기업에서 일하기 위해(29.6%)’, ‘현재 업무에 만족하지 못해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29.1%)’, ‘빨리 회사를 옮기고 싶어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22.2%)’ 순이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원하는 조건의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경력을 포기하고라도 계속 구직활동을 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복지제도나 연봉 등 원하는 조건을 갖춘 일자리를 찾는다면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신입사원으로 취업해도 괜찮다는 직장인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잡코리아 조사 결과, 실제 인사담당자 10명중 6명(64.1%)은 ‘신입직 채용 시 올드루키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기업에서도 신입 채용시 올드루키의 경력을 반영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직 채용에 지원한 경력 있는 지원자(올드루키)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조사한 결과, ‘경력을 반영해 더 높은 업무역량을 기준으로 평가 한다’는 기업이 4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지원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다(44.4%)’는 기업이 뒤를 이었다.

‘신입직 채용이므로 경력자는 평가하지 않고 탈락 시킨다’는 기업은 6.3%로 극소수에 그쳤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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