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해외직구 열풍 거셌다…“美선 건기식, 中선 제습기·마스크 샀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3일 07시 58분


코멘트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로 인해 제습기를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사진은 커밍의 미니제습기 제품(코리아센터 제공) © 뉴스1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로 인해 제습기를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사진은 커밍의 미니제습기 제품(코리아센터 제공) © 뉴스1
해외 상품을 안방에 앉아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길었던 장마와 코로나19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길까지 모두 막히면서 해외직구로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긴 장마와 코로나19로 제대로 외출을 하지 못하고 집에만 머무르는 상황이 장기화 됨에 따라 실용적이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주방가전 용품이 해외 직구 수요를 이끌고 있다.

23일 해외직구 플랫폼인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 7~8월 해외직구 건수는 38만2000여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몰테일은 미국 아마존 상품을 대리구매해 주는 ‘아마존 다해줌’ 서비스를 포함해 국내 소비자가 폴로, 갭, 다이슨 등 해외 브랜드몰에서 구매할 경우 통관, 배송까지 한꺼번에 처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긴 장마 여파로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제습기 등의 상품군이 직구족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상반기는 직구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구매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남성 성건강과 체력향상에 도움을 줄수 있는 GNC 아르긴맥스, 커클랜드의 탈모치료약 미녹시딜 5%,
프로덴티스 민트맛 구강 유산균, 이뮨 드링크 등을 많이 찾았다.

특히 코로나19로 3중필터 일회용 마스크, 어드밴스 핸드 소독제 리프레쉬 젤, 브라운 귀체온계, UV 자외선 램프 소독기 등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2배나 증가했다.

또 홈카페 열풍이 불면서 일리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드롱기 EN80 네스프레소 이니시아 커피머신 등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여름 긴 장마를 이겨내기 위한 해외직구 상품도 눈에 띈다. 커밍의 미니제습기, 샤오미 미지아 휴대용 제습기, 웨이리의 반자동 미니세탁기 등도 많이 구매한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휴가철 캠핑족 증가로 알피쿨의 휴대용 듀얼냉장고도 해외직구 수요가 많았다.

직구 물량 증가에 힘입어 몰테일의 성적표도 크게 좋아졌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 늘어난 8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며 32억원으로 집계됐다.

몰테일 관계자는 “직구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빅세일 등 미국을 중심으로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들이 예정돼 있다”며 “코로나19로 계속해서 해외 여행이 어려워 직구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