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광풍’ 다음 타자는?…‘빅히트·카뱅’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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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6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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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 BTS의 광고판 앞으로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 2020.9.1 © News1
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 BTS의 광고판 앞으로 길게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 100 최신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 2020.9.1 © News1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60조원에 가까운 청약 증거금을 쓸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자 열기를 이어받을 다음 타자에 관심이 쏠린다. 공모주 광풍을 이어갈 후보군으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뱅크 등이 거론되는데 하반기까지 IPO 시장에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또다시 공모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이루다와 한국파마, 영립소프트랩 등 스팩과 리츠를 포함해 총 14개다. 유가증권 시장에는 미래에셋맵스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이 상장했고 코스닥 시장에는 솔브레인, 이루다, 한국파마, 영림원소프트랩,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미투젠. 셀리믹스, 아이디피, 미래에셋대우스팩5호 등이 입성했다.

심사청구 건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회복하기 시작한 4월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청구 건수는 3월에는 4개에 그쳤다가 4월 20개, 5월 13개, 6월 16개, 7월 17개, 8월에는 12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심사승인 검토를 기다리는 업체 수도 교촌에프앤비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패스트파이브 등 47개에 달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10월까지 다수 업체의 심사승인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연말까지 공모 절차에 돌입하는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에는 심사승인을 받은 26개 기업 중 빅히트를 포함해 16곳이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공모청약을 끝내고 10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가장 관심이 주목되는 ‘대어’는 빅히트다. 빅히트는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 공모 절차에 나섰다. 빅히트의 공모예정가는 10만5000~13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7487억~9626억원 수준이다. 이달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대표 아티스트로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 1년간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을 품으며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결과 빅히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 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빅히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를 3조~5조 수준으로 추정한다. 최대 추정치로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40~50위권에 해당한다. 또 최근 빅히트의 대표 가수인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 최신 차트 1위에 오르면서 빅히트를 향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이소중 연구원은 “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해 빅히트 공모청약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 계열사 중 2호 상장사를 노리는 카카오뱅크도 하반기 주목할 만한 기업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최고 9조원 상당으로,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IPO 본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IR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상장주관사 선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기업 중에는 처음으로 IPO에 나선 교촌에프앤비도 하반기 IPO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 현재 심사승인 검토를 대기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콜마 계열사인 HK이노엔, 카카오페이지, 현대카드, 호텔롯데, SK IET 등도 IPO작업에 돌입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중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장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58조원의 청약대금이 환불됨에 따라 막대한 자금 중 일부가 다른 업체들의 공모청약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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