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너간 동학개미, 테슬라 보유 주식 규모 4.3조…10대 주주 버금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31일 11시 12분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테슬라 10대 주주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잔액은 36억7140만달러(4조3403억원)로 해외 주식 중 가장 많다. 이는 애플의 18억1597만달러에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규모는 전체 해외주식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1억4479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약 8개월만에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35배 가량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규모는 뮤추얼펀드(MF)를 제외하고 10위권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을 종합하면 7월 31일 기준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베일리기포트가 테슬라 주식 1171만1213만주를 보유, 일론 머스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6.32%)을 갖고 있다.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 1067만주), 뱅가드그룹(847만주) 등도 5%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같은 기간 골드만삭스(183주, 0.98%), 밤코사(161만주, 0.87%) 등도 머스크를 제외한 10대 주주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을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 지분 규모는 약 152만주(21억8705만달러)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지난 28일 시가총액(4124억9300만달러) 기준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약 166만주(0.89%)로 추산된다. 약 한달만에 14만주 가량을 추가로 매입한 것인데, 만약 테슬라 10대 주주인 밤코사의 테슬라 보유 지분이 지난달 수준과 같다면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밤코사 보다 많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여러 개인 등의 합계의 테슬라 보유 지분 합계가 0.89% 수준으로 보이는데 이는 11~20위권 내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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