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27% 급감…“글로벌 5대 업체 중 최악”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6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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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 세계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20.4% 하락
애플, 중국 시장 호조·교체 수요 증가로 -0.4%로 선방
화웨이, 전년 동기 -6.5%·전분기비 27.4% 성장

애플과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스마트폰 판매량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판매량이 0.4%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27.1% 급감했다.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최종 사용자 판매량 기준)은 2억946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4%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5476만대(점유율 18.6%)를 판매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7512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27.1%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다. 이는 전 세계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이어 중국 화웨이 5413만대(18.4%·-6.8%), 미국 애플 3839만대(13%·-.04%), 중국 샤오미 2610만대(8.9%·-21.5%), 중국 오포 2361만대(8.0%·-15.9%)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업체는 9770만대(33.2%·-28.8%)를 판매했다.

가트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시장들이 2분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이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계속 감소했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위 기업 가운데 삼성이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를 보인 반면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사실상 보합세를 유지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기종인 ‘갤럭시 S’ 시리즈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도 지적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시장 실적 개선과 신형 아이폰 SE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에 힘입어 선전했다. 가트너는 애플의 경우 분기별 실적이 증가했다면서 이는 대부분의 다른 업체보다 선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7.4% 성장하면서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화웨이의 질주는 중국 내수 수요와 중국 정부의 5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 확대 덕분으로 풀이된다고 가트너는 전했다. 화웨이는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42.6%를 차지하면서 이어갔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2분기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면서 점차 수요가 회복됐음에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9400만대에 그쳤다. 엄격한 봉쇄 조치가 단행된 인도에서는 같은기간 판매량이 46%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위 국가 중 가장 큰 규모라고 가트너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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