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층에 감성편의점, MZ세대 공간으로 꾸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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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영등포점 파격 리뉴얼

‘백화점 1층=화장품 및 해외명품 매장’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색다른 매장 구성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업계가 백화점의 얼굴인 1층을 바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2월 개장을 목표로 전관 리뉴얼 중인 서울 영등포점 1층을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1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리빙관(옛 B관) 1층을 식료품 매장으로 재편한 바 있지만 백화점 본관 1층이 통째로 바뀌는 것은 업계 최초다. 리뉴얼 전 영등포점 1층에는 다른 점포와 마찬가지로 화장품과 잡화 매장이 들어서 있었지만, 이 매장들은 다른 층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점포 1층에는 기존 백화점의 다른 층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매장들이 줄이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영등포점 1층 입점이 확정된 매장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판매하는 ‘아웃오브스탁’과 축구 유니폼 편집매장 ‘오버더피치’ 등이다. 나만의 취향이 담긴 한정판 제품에 대한 젊은 소비자의 수요를 노렸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감성편의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잉메리’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에 문을 연다. ‘요괴라면’ 등 1, 2인 가구를 위한 이색 먹거리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층과 연결된 2층 또한 MZ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단장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가 백화점이 아닌 이색적인 공간을 주로 찾는다는 데 착안했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백화점 1층을 ‘MZ세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롯데백화점#감성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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