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40% “코로나로 고용유지 어렵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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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비상]대한상의 301개사 조사
매출-업무량 줄어 고용조정 압박… 절반이 신규 채용 연기-포기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기업 301곳을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 및 임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0.5%가 코로나19로 매출과 업무량이 줄어 고용 조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근로시간 조정, 휴업·휴직을 통해 고용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었다. 실제 인원을 감축한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9.0% 수준이었다.

올해 채용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신규 채용을 포기(19.3%)하거나 연기(31.2%)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채용 규모에 대해선 당초 계획보다 축소했거나 축소를 고민 중이라는 응답이 40.7%였다. 올해 임금도 ‘동결 예정’이라는 응답이 54.8%로 가장 많았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기업의 고용 유지 노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정부도 고용 유지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정책으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코로나19#대한상공회의소#기업#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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