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변화 두려워 말고 선두에서 혁신 이끌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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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찾아… AI-전기차 등 미래시장 선점 주문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성능 입체 현미경으로 삼성전기 생산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성능 입체 현미경으로 삼성전기 생산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부품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에게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전장용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전용 생산라인을 찾았다. MLCC는 전자제품 내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초소형 부품이다. 자동차의 경우 전장용 MLCC가 3000∼1만5000개가량 탑재되는데 업계에서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전장용 MLCC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라며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을 만나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등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인공지능(AI) 및 5세대(5G) 이동통신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5G 등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고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전장용 MLCC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역시 삼성전기의 적극적인 투자 및 연구개발(R&D)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부산 방문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등이 함께했다.

올해 들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직접 찾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 설 연휴 기간 브라질 마나우스 삼성전자 사업장을 시작으로 경북 구미 스마트폰 공장, 경기 화성 삼성 반도체연구소 등을 잇달아 찾았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전자#이재용#ai#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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