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테슬라 시승 나선 현대車 노조…와이파이도 끊고 품질혁신 동참

김도형 기자 입력 2020-07-14 17:20수정 2020-07-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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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사옥(뉴스1DB)© News1
최근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자체 행사에서 테슬라 차량 시승행사를 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 노조를 대표하는 현대차 노조가 테슬라를 직접 타보고 경쟁사의 기술 수준을 살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14일 현대차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주부터 경북 경주시에서 사업부별로 분산 개최하는 노조 대의원 교육 수련회에서 테슬라의 ‘모델3’ 시승 행사를 열고 있다. 각 사업부의 대표 격인 대의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산업 위기,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고용전망을 교육하는 자리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테슬라의 차량을 시승하는 것이다.

행사장 인근에서 진행되는 단거리 시승은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차 기술을 대의원들이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산업계에서 ‘강성 노조’의 대표로 꼽히던 현대차 노조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품질 리스크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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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차에서 품질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회사 측과 함께 ‘품질혁신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최근 내부적으로도 “고객과 입장을 바꿔 생각하자”거나 “까다로워진 고객의 눈높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근로자들이 품질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울산공장의 상습 조기 퇴근자 해고 문제에 대해서도 명백한 취업규칙 위반 사례이기 때문에 개입할 명분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논란이 됐던 업무시간 중의 와이파이 제공도 올 1월부터는 차단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 시대에 고용이 얼마나 감소할 것인지를 연구하면서 조합원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현대차 의왕연구소를 찾아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중심이 된 미래형 공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근로자들도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큰 변화가 밀려오는지를 느껴보는 현대차 노조의 노력을 다른 자동차 노조도 눈여겨봐야한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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