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대 임박…주담대 최저금리, 안심대출 최고금리보다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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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6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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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2018.9.17 © News1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2018.9.17 © News1
은행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0%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서민 이자부담 경감 등을 위해 출시한 정책상품인 안심전환대출 최고 금리(연 2.2%)보다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최저 금리가 더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1.06%를 기록해 전월보다 0.14%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올해 3월(연 1.26%) 이후 3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사용된다. 이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또는 인하를 매달 반영한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50%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내리면서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내렸고, 이와 연동된 신규 코픽스도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1.55%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2월과 3월 연 2.02%를 기록한 이후 1년1개월(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연 1.2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첫 집계였던 지난해 7월 연 1.66%에서 매달 하락했다.

최근 4주간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단기 코픽스의 경우 0.82%~1.07%로 사상 처음 0%대(하단 기준)에 진입했다.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은행에서 판매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선 안심전환대출의 최고 금리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1.85~2.2%다. 안심전환대출이 고정형 상품이어서 금리하락기에도 금리변동이 없다.

반면 농협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 기준)는 이날 기준 2.13~3.74%로 0.14%p 떨어지면서 최저 금리가 안심전환대출의 최고 금리 2.2%보다 낮아졌다. 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2.26~3.76%로 내리며 안심전환대출 최고 금리 직전까지 왔다. 우리은행의 경우도 2.56~4.16%로 떨어졌다.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와의 차이도 좁혔다. 15일 기준 우리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2.57%~4.13%였다. 16일 기준 국민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2.24~3.74%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보다 0.02%포인트 낮다. 농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2.17~3.58%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와 0.0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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