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만에 꺾인 주담대 금리…가계·기업대출 모두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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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9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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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지난 3월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리가 전월보다 0.04%p 내리며 3개월 만에 하락세를 그렸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기업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 사상 첫 ‘0%대’로 진입해 통계 편제(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3월16일 기준금리를 0.50%p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0.75%가 됐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19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04%p 내리며 연 2.48%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2.45%)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내렸는데 취급 비중은 축소돼 금리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금리는 2019년 7월(2.64%)과 8월(2.47%) 두 달 연속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소폭 상승했다가 10월(2.50%)부터 다시 하락했다. 11월·12월(2.45%)에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가 1월(2.51%)·2월(2.52%) 보금자리론 금리가 올라 상승한 바 있다.

나머지 대출평균금리를 비롯해 가계·기업대출(대기업·중소기업) 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기업대출 금리를 반영한 대출평균금리는 2.91%로 전월보다 0.17%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2%p 하락한 2.88%였다. 가계대출 중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는 연 4.33%로 전월보다 0.16%p, 집단대출은 2.61%로 0.14%p 각각 내렸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0.09%p 내린 2.84%, 보증대출 금리는 0.03%p 하락한 2.99%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21%p 내린 3.49%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표금리 하락의 영향 등으로 주택담보, 보증,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며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일반신용대출 취급 비중 확대로 하락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지표금리인 코픽스(대상월기준, 신규)는 2월 1.43%에서 3월 1.26%로 0.17%p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5%p 떨어진 2.94%였다. 가계대출 금리보다 하락폭이 크다. 기업대출 하위항목인 대기업대출 금리는 0.24%p 하락한 2.72%,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22%p 내린 3.13%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지표금리 하락,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 등으로 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CD(91일물)금리는 2월 1.42%에서 3월 1.23%로 0.19%p 하락했고, 은행채(AAA, 6개월)는 각각 1.31%에서 1.15%로 0.16%p 내렸다.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16%p 떨어진 연 1.27%, 시장형금융상품은 0.16%p 하락해 연 1.30%를 나타났다. 두 항목을 합친 저축성 수신평균 금리는 0.16%p 내려 연 1.27%를 기록했다. 세 가지 금리 모두 역대 최저치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예대금리 차이는 전월대비 0.01%p 축소된 1.64%p였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이는 전월보다 0.02%p 줄어든 2.16%p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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