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여당이 탄생한 것에 대해 기업들의 우려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은 국난 극복이 엄중한 상황이니 걱정 말고 함께 위기 극복에 나서 달라.”
22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경영진과의 조찬모임에서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여당 압승으로 끝난 4·15 총선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총선 압승을 거둔 뒤 협치를 무시해 지지율이 폭락하고 결국 창당 후 4년 만에 해체해야 했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당정이 노력할 것이다. 기업들은 국난 극복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측이 마련한 이날 모임에서는 ‘일자리’ 관련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특히 기업들에게 고용 안정 및 투자 유지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참석했다.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한 자리였다”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잘 준비해달라는 당부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기업들에게 정부가 이날 발표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과 긴급고용안정대책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 역시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경영난이 심각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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