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에도 서울 아파트 청약 열기 ‘후끈’…178 대 1 경쟁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2일 16시 33분



서울에서 진행된 아파트 청약에서 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악화 우려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만큼은 여기에서 비껴나 있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 2-2구역을 재개발하는 ‘호반써밋목동’ 1순위 청약 결과, 138채 모집에 1만7671명이 몰려 평균 1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A 평형은 19채 모집에 3397명이 청약하며 178.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별도로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100채 모집에 6347명이 접수해 63.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을 합쳐 청약통장 2만4018개가 몰렸다. 이 단지는 목동 학원가와 가까워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분양가가 2년 전 수준인 3.3㎡당 2488만 원으로 책정돼 ‘반값 아파트’로 불렸다.

인천에서 분양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이날 1순위 청약 결과 53채 모집에 해당 지역 및 기타 지역을 합쳐 1만3351명이 신청하며 평균 251.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은 최근 아파트 분양에서 연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부평구 힐스테이트부평과 연수구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는 각각 평균 84.3 대 1, 72.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당첨가점 역시 만점인 84점에 육박하는 최고 가점이 나왔다.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새샘기자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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