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코로나 위기에 구조조정 속도낸다

  • 동아일보

6월 마트 3곳 등 연내 15곳 폐점… 슈퍼-롭스 오프라인 매장도 줄여

올 2월 700여 개 오프라인 매장 중 200여 개를 5년 내에 닫겠다고 발표한 롯데쇼핑이 폐점 속도를 높이고 있다.

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창고형 마트) 등 3개 점포가 6월 말 문을 닫는다. 롯데쇼핑은 마트 3개점을 비롯해 올해 말까지 총 15개의 마트 문을 닫기로 했다. 롯데슈퍼와 헬스앤드뷰티스토어(H&B) 롭스 매장 구조조정도 곧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이날 3개 점포에서 직원 및 임대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폐점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정직원은 인근 점포로 재배치하고, 임대업체엔 영업 종료에 따른 보상안을 제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현재 롯데는 국내에서 백화점 51개, 대형마트 124개, 슈퍼 407개, 롭스 12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연말까지 슈퍼와 롭스를 총 몇 개 줄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규모가 큰 백화점은 아직 폐점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의 사업성이 더욱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롯데 오프라인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폐점이 이어지면서 폐점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당장 감원 대신 점포 재배치 등을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가 예정대로 약 200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할 경우 1만 명 안팎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쇼핑#구조조정#매장 폐점#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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