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위임장 받으며 상품권 제공” KCGI, 조원태 고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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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사실무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토종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측이 주주총회 위임장을 받으면서 일부 주주에게 상품권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며 조 회장을 19일 경찰에 고발했다. KCGI가 경찰에 제출한 증거 영상에 따르면 한진칼이 고용한 업체의 직원이 한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면서 흰 봉투를 주는 장면이 찍혀 있다. 해당 고용인은 “주주들이 잘 만나주지 않아 상품권을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KCGI 측은 “위임장을 받으며 주주에게 이익을 제공한 것은 대법원에서도 유죄 판결을 내린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진칼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KCGI는 이날 “대한항공 사우회 등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이 한진칼 주식을 보유했으면서도 보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에 행정 제재 등을 요청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한진칼#한진그룹#조원태 회장#kcgi#경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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