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도 끊기지 않겠다”던 카카오톡…33분간 먹통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7일 2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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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세번째…1월1일, 3월2일에 이어 또 장애
오후 6시43분부터 7시16분까지 약 33분간 먹통
카카오 "불편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카카오톡이 불과 15일 만에 또 다시 메시지 전송 장애를 일으켰다.

카카오톡은 17일 오후 6시43분부터 7시16분까지 약 33분간 메시지 수·발신이 지연됐다.

카카오톡 장애 직후 카카오는 “현재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등이 원활하지 않아 긴급 점검 중”이라며 “빠르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트위터에 공지했다.

이후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있었다. 현재는 긴급 점검이 완료돼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며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카카오톡의 메시지 수·발신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일 오전 8시 58분부터 10시 17분까지 약 1시간 20분간 카카오톡 모바일 및 PC 버전에서 메시지 송수신 및 로그인 불가 문제가 있었다.

당시 카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코로나19 대비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회의에서 “재난 시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끊김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발생한 카카오톡 장애는 트래픽 과부하가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 오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석영 2차관은 카카오 측에 “카카오는 기간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는 아니지만 대다수 국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은 만큼 장애방지에 더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장애는 15일 만에 재발했고,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파급력도 강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기업이 재택근무를 포함한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업무용으로 많이 쓰이는 카카오톡까지 장애를 일으키면서 혼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거듭된 장애로 카카오톡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과거 카카오톡 장애를 살펴보면 지난 1월 1일 0시부터 오전 2시 15분까지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또 지난해 8월에는 한 시간 가까이 카카오톡 가입이 안됐다. 2018년에는 5번 접속 장애가 있었다. 2016년 9월 경주 지진 때도 장애가 일어나 가족 안부를 물으려했던 이용자들이 불안을 겪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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