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비행체에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되지만, 이용 빈도가 많은 제품군이어서 자동차에 버금가는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UAM이 상용화만 된다면 대도시에서 매일 수백 번 운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현대차에 승산 있는 미래 사업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항공기는 2만5000여대에 불과하지만,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1680만대 수준이다.
대량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항공기 업체가 아닌 대규모 양산체제를 갖춘 완성차 브랜드가 UAM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이유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항공기 전문가 신재원 현대차 부사장은 “시장규모가 크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양산체제가 받쳐줘야 한다”며 “전동화와 빅데이터, 내비게이션, 위치감지 등 기술은 자동차에도 적용되는 만큼 완성차 브랜드가 보다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도심항공을 위한 제도, 기체 성능 개선, 안정성, 새로운 항법 개발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아 상용화 시점에 대해선 확실히 못 박진 못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CES 2020 콘퍼런스’에서 현대차의 야심작 UAM에 대해 “인류를 위한 진보”라고 역설했다. 그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은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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