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본부 본사 사옥인 ‘베이징 트윈타워’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해두기 위한 조치다.
LG전자는 7일 이사회를 열어 ‘LG 홀딩스 홍콩’의 보유 지분 49%를 싱가포르투자청(GIC) 계열의 ‘리코 창안 유한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 홀딩스 홍콩은 베이징 트윈타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금액은 39억4000만 위안(약 6688억 원)으로 LG전자는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4월 말까지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된 베이징 트윈타워는 LG전자와 LG화학, LG상사 등이 총 4억 달러(약 4760억 원)를 투자해 2005년 준공했다. 2개동으로 구성된 빌딩은 지하 4층¤지상 30층(140m)으로 연면적이 8만2645m²(약 2만5000평)에 달한다. 특히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인 창안대로에 비중국계 기업이 건립한 최초의 건물로 주목받았다. LG전자, LG화학 등이 전체 빌딩의 20% 안팎을 활용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도 다수 입주해 있다.
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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