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식품기업 ‘슈완스’ 인수해 3만여 곳에 ‘비비고’ 상품 공급…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도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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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식품 생산 및 유통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K푸드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비비고’ 제품을 현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맞는 한식 메뉴를 개발해 새로운 식품 장르를 개척하겠단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에 비비고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기존 5개뿐이던 미국 내 생산기지가 22개로 4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재 비비고 제품은 미국 3000여 개 유통 매장에 입점해 있다. 향후 피자, 파이 등 간편식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개발해 한식으로 차별화한 아시안 푸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뿐 아니라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식품 인프라와 플랫폼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킴앤킴’ 인수를 시작으로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했다. 덕분에 2017년 베트남 딤섬 시장에서 3% 수준에 불과했던 만두는 2018년 말엔 40%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 사업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 사업은 현재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2017년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조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J는 그린바이오 사업 진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방점을 두고 해외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글로벌 1호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설립 초기 1만 t에서 현재 약 25만 t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사료용 아미노산 생산기지로서 전체 생산량 대부분을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CJ제일제당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업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2020년에도 해외 시장의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R&D 강화와 인재 확보에 집중해 혁신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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