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쇄신인사… 위기 극복 카드로 ‘대대적 세대교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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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 카드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계열사 50여 곳의 정기 임원인사를 19일 발표했다.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거쳐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지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젊은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룹 측은 생존을 위해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출발점으로 삼아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지속 가능 성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 롯데지주 ‘투톱’ 체제로

롯데지주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2명이 각각 업무 권한을 갖도록 체제를 바꿨다.

먼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 미래 및 해외 사업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경영개선과 인사, 노무 등을 맡게 됐다.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은 호텔&서비스BU장을 새로 맡게 됐다. 이 사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재무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다. 2012년에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재무혁신실장은 추광식 재무1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담당한다. 이원준 유통&서비스BU장(부회장)은 용퇴의 길을 선택했다.

새 유통&서비스BU장으로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및 임명됐다.

◆ 롯데쇼핑, 통합법인으로 재편

롯데쇼핑은 투자 및 사업전략 수립을 단순화하기 위해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등 사업 부문을 통합법인 체제로 재편한다.
롯데쇼핑 통합법인은 전 사업 부문에서 투자와 전략, 인사 등을 아우른다. 기존 계열사는 사업부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룹 측은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강희태 부회장이 겸직한다.

◆ 롯데칠성음료, 이영구 대표 체제로 통합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 등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됐다. 이를 바탕으로 음료 및 주류의 유통, 생산, 판매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에는 최경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내정됐다. 최 전무는 1992년 코리아세븐에 입사했다. 27년여 동안 영업 부문장과 상품 본부장 등을 두루 경험한 CVS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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