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개 부문장 전격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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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BU장 강희태-호텔&서비스 BU장 이봉철 내정
유통 실적강화-호텔 상장 포석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롯데그룹의 신임 유통BU(사업부문)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서비스BU장은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사장이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9일 각 사별 이사회를 열고 부회장급인 4개 BU(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 중 2개 부문의 수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올해 부진했던 유통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호텔롯데 상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쇄신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 회장이 경영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중용함으로써 안정 속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19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신임 유통BU장은 부진한 유통 부문의 구원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 신임 유통BU장은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백화점 마트 슈퍼 하이마트 홈쇼핑 편의점 등 14개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육성 중인 이커머스 사업도 총괄한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론칭하는 8개 계열사의 통합 모바일 쇼핑몰 ‘롯데 온(ON)’ 프로젝트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롯데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온라인 시장의 확대와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올 3개 분기(1∼9월) 누적 매출 13조3080억 원, 영업이익 384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9%, 24.1% 감소한 실적이어서 턴어라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재무통인 이 신임 호텔&서비스 BU장은 호텔롯데 상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신임 BU장은 옛 그룹 정책본부 재무팀장과 롯데손해보험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99%를 보유한 호텔롯데 상장 작업을 진두지휘한다.

롯데백화점 대표로는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이 거론된다. 지난해 인사에서 롯데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관심을 모았던 선우영 롭스 대표는 롯데하이마트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사장에는 김현식 롯데호텔 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백화점#롯데그룹#유통 bu장#호텔&서비스 bu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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