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창업사관학교 덕에… 66세에 새로운 인생 열렸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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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커피 향이 가득하고 커피 향이 끊이지 않는 곳, 누구나 편안하게 와서 진짜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점포 이름처럼 손님들도 직원들도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주 지역에서 드립커피의 향과 맛을 전파하고 있는 ㈜털보의 커피놀이터 최영진 대표(66)의 이야기다.

최 대표의 경우 쉽지 않은 나이에 드립커피 전문점 운영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했다. 30년간 서울에 살면서 30대에는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했고, 40대부터는 사업체를 운영하였으나 국제통화기금(IMF) 및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잇단 사업 실패를 경험했다.

곧 개점 1주년이 되는 ㈜털보의 커피놀이터는 실패를 발판으로 더욱 철저히 준비한 최 대표의 창업 아이템이었다. 이로써 창업 5개월이 지나면서 매출이 안정권에 들어섰고, 손님들의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져 방문 고객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커피놀이터의 창업은 예전 사업 실패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그간의 실패를 전문성 부족과 준비 미흡으로 분석한 최 대표는 평소 관심 있었던 커피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SCA 프로페셔널로스터, 커피바리스타 1급 등의 자격을 연달아 취득한 이후 가족의 소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특히 체험 점포 운영 과정은 최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 제 사업 아이템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사업계획서도 수차례 수정해 나가면서 결국 인정받았죠. 이때 큰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최 대표는 “창고형 판매 매장과 복지시설을 갖춘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털보의 커피놀이터가 향후에는 창고형 판매 매장을 갖춰서 값비싼 드립커피를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 신사업창업사관학교란?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5개월 과정의 창업 지원프로그램으로, 예비창업자 대상으로 창업 이론 교육과 실습을 지원한다. 4주간의 이론 교육이 끝나면 전국 16개 체험 점포 ‘꿈이룸’에서 16주간 점포경영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점포 체험 기간에는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며,우수 졸업생에게는 최대 2000만 원까지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현재 전국 9곳(서울, 부산, 대구,광주, 경기, 대전, 인천, 전주, 창원)에서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생은 연간 2회(상·하반기) 선발한다.
교육신청일 기준 사업자등록이 없는 예비창업자라면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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