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은 4000원대 초저가 와인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이마트가 초저가 전략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통해 4900원의 ‘도스 코파스’를 선보이자, 롯데마트도 4800원의 ‘나투아 스페셜 셀렉션’을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25일까지 올해 인기 와인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2019 베스트 와인 기획전’을 연다.
대형마트가 초저가 품목으로 와인을 선정한 것은 이커머스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아 줄 품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커머스는 전통주 외의 주류 판매가 금지되어 있어 와인을 구입하려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야 한다. 초저가 와인은 대량수입으로 가격을 낮추어야하는 만큼 매출 볼륨이 큰 대형마트의 강점이 통할 수 있는 품목이다.
장세욱 롯데마트 상품기획자는 “연말 와인 시즌에 맞춰 수준 높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다양한 와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연말 모임을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족’이 늘면서 편의점들이 새로운 와인판매처로 주목받고 있다. GS25는 5일부터 서울 강남 300여 개 점포에서 와인 당일예약 서비스인 ‘와인25’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오전 11시까지 모바일 앱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와인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에 원하는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31일까지 와인 6종을 BC카드로 결제 시 1만 원 균일가로 판매하고, 세븐일레븐도 중저가 와인 15종을 내놓았다.
임현창 GS리테일 주류 상품기획자는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을 통해 고객이 편리하고 간편하게 와인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