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팅선’ 매직…패딩이 우아해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1일 05시 45분


패딩이 날씬해졌다. 올 겨울엔 깔끔한 핏감, 우아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패딩제품이 인기다. 논퀼팅 공법을 적용한 밀레의 ‘GTX 아인 L 다운’을 입은 모델 한으뜸. 사진제공|밀레
패딩이 날씬해졌다. 올 겨울엔 깔끔한 핏감, 우아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패딩제품이 인기다. 논퀼팅 공법을 적용한 밀레의 ‘GTX 아인 L 다운’을 입은 모델 한으뜸. 사진제공|밀레
■ 아웃도어|코트 같은 겨울 패딩의 비밀

논퀼팅 적용해 패딩 특유 부피감↓
이중카라·퍼 등으로 보온성 더해
포멀한 디자인, 다양한 스타일 연출


이불 밖이 위험해지는 겨울. 겨울옷의 왕은 역시 뜨뜻한 패딩이다. 하지만 패딩은 부피와 무게가 부담이다. 그래서 따뜻하지만 부해 보이는 패딩을 포기하고 코트를 선호하는 코트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올 겨울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아웃도어는 물론 패션 브랜드들도 뉴트로 감성의 푸퍼 스타일 패딩은 물론 부한 핏감을 줄인 우아한 실루엣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깔끔한 핏감을 강조한 올 시즌 패딩들은 공통적으로 퀼팅선에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봉제선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논퀼팅 디자인부터 기존 가로형 퀼팅선에 변화를 주는 등 한층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완성했다.

포멀한 디자인으로 겨울철 다양한 TPO(시간, 장소, 상황)에 활용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부피감을 줄였음에도 이중카라, 이너커프스, 퍼(fur) 등 다양한 디테일을 통해 보온성을 더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논퀼팅 공법을 적용한 제품 ‘벨레누스 다운’과 ‘GTX 아인 L 다운’을 출시했다. ‘벨레누스 다운’은 롱패딩 특유의 부한 핏감을 줄여 활동성과 스타일을 살린 후드 일체형 벤치파카다.

가슴의 실리콘 프린트와 네온컬러 포인트로 슬림한 핏에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2L 방풍 폴리 소재 사용으로 가벼우면서도 따뜻하다.

‘GTX 아인 L 다운’은 우아한 실루엣과 따뜻한 색감의 코트형 다운으로 후드의 경우 탈부착이 가능해 일상 비즈니스 웨어로 멋스럽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고어텍스 인피니엄’ 원단을 적용해 방풍, 투습, 보온 등 기능성을 더욱 강화했다.

네파는 코트의 스타일리시함을 살린 ‘구스코트아르테’를 출시했다. 기존 다운재킷과 달리 퀼팅선이 없어 심플하고 포멀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핏감을 강조하면서도 헝가리 구스 다운을 사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했고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해 방수와 투습 기능을 살렸다.

롯데홈쇼핑을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이는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지오스피릿은 ‘이태리구스시그니처 다운’을 출시했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구스 다운 충전재가 적용됐으며 퀼팅선이 없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심플하고 투박한 기존 패딩의 단점을 보완했다. 깔끔한 포멀룩, 연말 파티룩 등으로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일명 세로 퀼팅 다운 상품인 ‘버티컬구스다운’을 선보였다. 헤드가 2009년 취득한 세로 퀼팅 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운충전재는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로 쳐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가로 방향으로 퀼팅선을 디자인한다. 하지만 헤드는 미세한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소재를 안쪽에 적용해 다운이 뭉치거나 아래로 쳐지는 현상을 방지했다. 특허받은 세로 퀼팅 기법을 사용하면 보온성을 유지하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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