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친환경차 재편, 올 전기-수소차 판매 쑥쑥… 하이브리드 첫 60% 밑돌듯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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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주력 판매 모델이 하이브리드에서 순수 전기차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적 기준 친환경차 4종의 글로벌 판매량은 29만1237대로 지난해 연간 실적(29만4310대)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의 차종별 판매 비중을 보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59.2%(17만2506대)로 가장 높았고 순수 전기차는 27.6%(8만306대)로 뒤를 이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1.9%(3만4582대), 수소전기차는 1.3%(3843대)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60%를 밑돌고 순수 전기차는 3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이후 하이브리드 비중이 60%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자동차 업계는 석유 연료를 쓰면서 차량의 제동 에너지로 전기 충전을 하면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100% 친환경차’로 보지 않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석유 연료를 쓰지 않는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기술 향상으로 순수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00km를 웃도는 데다 충전소도 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2015년 1만1063대에 불과했으나 빠른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올해는 10월 누적 기준으로는 8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연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 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전기차 판매량도 지난해 966대에서 올해 10월까지 3843대로 4배 가까이로 늘었다.

현대차는 4일 이원희 사장 주재로 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을 총 67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기아차#친환경차#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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