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심리 더 위축… 금융위기 이후 ‘최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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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지수는 소폭 개선

한국 경제에 대한 민간의 심리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이달 기업 체감경기가 일부 개선됐지만 향후 업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에 따르면 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이미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87.2)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ESI 순환변동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와 BSI 구성 항목 중 향후 경기 전망에 관한 항목을 추린 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산출한다. 기준치인 100을 밑돌수록 민간의 경제 심리가 어둡다는 뜻이다.

이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73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 및 배터리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 업황 BSI(72)와 대기업의 업황 BSI(80)가 전월보다 1포인트씩 올랐다.

기업들의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약해졌다. 11월 전 산업의 업황전망 BSI는 72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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