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원 평창군 방림면 일대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배추 출하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연이은 가을 태풍과 질병 등으로 가을 배추 작황이 부진하면서 배추 가격이 지난해 동기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News1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급등하고 있다. 올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생산량마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배추 10kg 기준 도매가격은 1만4050원이다. 1년전 7800원에 비해서는 2배, 최근 5년간 평균가격인 5848원보다는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7% 줄어든 1만2413ha로 내다봤다. 지난해 출하기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탓에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잦은 비와 태풍도 영향을 줬다. 이달 출하된 준고랭지 2기작 배추의 경우 비에 따른 무름병, 바이러스 등의 병해가 발생하면서 평년보다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가을배추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9% 줄어든 127만2000톤에 그칠 전망이다. 통상 11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전남배추 역시 태풍피해로 출하시기가 지연됐고 병해가 증가하면서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
겨울배추 재배면적도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은 겨울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11% 감소한 4211ha로 추정된다.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가을배추 주산지에 태풍의 영향으로 무름병, 뿌리썩음 등의 발생이 증가했다”며 “지역별로는 전남지역의 태풍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오르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비축 물량 공급확대 등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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