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내년이 더 어렵다…후판가는 소폭 인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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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4일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은 소폭 인상선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후판은 상반기 가격 인상을 못해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했다.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7만~8만원 정도 인상을 요청했는데 조선사가 전체적으로 수주량도 부족하고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소폭 인상선에서 마무리 짓는 것으로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가격 협상을 하는 자동차와 가전 등도 하반기에는 유지 또는 소폭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월별로 가격 협상을 하는 파이프나 유통향은 수주 여건이나 원가 상승분, 글로벌 경기 및 가격 동향 등을 고려해 대응할 것”이라고 보충했다.

철강 업황은 내년이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중국은 조강생산량이 올해 10억t을 넘겼다. 세계 생산의 55%가량을 차지하며 철강공급과잉을 주도하고 있다”며 “통상마찰 영향 등으로 수요산업 특히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이 중국과 인도, 멕시코 등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시황도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준의 철강 수익을 내년에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며 “철강 부문은 올해만큼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글로벌인프라 사업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들 사업의 성과로 이익 감소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4분기 글로벌 인프라 실적은 3분기보다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지난해보다는 좋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이익을 너 내는 방향으로 경영 계획을 수립 중이다. 연결 기준으로는 올해와 유사한 이익을 내도록 하겠다”고 헸다.

이어 “하반기부터 밀마진 외 내부에서 발생하는 제조경비 중 판매와 관련성이 없는 경비 감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일반 경비의 경우 30% 이상 감축했다”며 “월드톱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 봉형강 생산법인 포스코SS비나와 관련해서는 “철근은 베트남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가격이 훨씬 떨어진 상태”라며 “다각적인 방향을 검토해 구조를 바꾸는 방향으로 제3의 파트너와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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