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8월에 88만명 껑충…갤노트 10 효과 톡톡

  • 뉴시스

8월 말 279만…"9월 9일 300만 돌파"
LG유플러스 점유율 25%로 후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출시에 힘입어 지난 8월 한 달간 9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기존 50만명대 증가 수준을 크게 웃돈다.

또 SK텔레콤과 KT가 갤노트 10 출시와 함께 전용 색깔 제품을 선보이며 컬러마케팅을 펼쳤지만 그렇지 못한 LG유플러스는 5G 점유율이 가장 많이 후퇴해 눈에 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 8월 말 현재 279만4536명으로 전달에 비해 88만2831명 늘었다.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후 5G 가입자는 지난 5월부터 매달 50만명대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8월에는 9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23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갤노트 10을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갤노트는 한국에서 5G 버전으로만 나왔다. 또한 갤노트 10은 출시 25일 만인 9월 16일 기준으로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역대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합쳐 가장 빠르게 100만대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여기에 이통사는 갤노트 10 구매 시 파격적인 혜택은 물론 컬러마케팅까지 펼치며 5G 시장 선점 경쟁에 사활을 걸었다. SK텔레콤은 푸른색인 ‘노트10+ 아우라 블루’를, KT는 빨간색인 ‘노트10 아우라 레드’를 단독으로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별도 갤노트 10 전용 색상 제품을 마련하지 않고 기본 색상인 ‘아우라 글로우’와 ‘아우라 블랙’을 판매했다.

갤노트 10의 컬러마케팅은 5G 시장 경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의 8월 5G 가입자 점유율은 43.8%(122만4490명)로 전달의 41.4%에 비해 2.4% 늘었다.

같은 기간 KT도 31.0%(86만4981명)로 전달의 31.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가입자를 크게 불렸다.

그러나 컬러마케팅을 하지 못한 LG유플러스는 점유율이 25.2%(70만5065명)로 한 달 전과 견줘 2.2% 감소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점유율을 29.0%까지 높이며 KT와의 점유율 격차를 2%포인트대로 좁힌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밀리는 모양새다. 8월 말 현재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 격차는 5.7%포인트로 확대됐다.

하반기에는 갤노트 10 외에도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접는)폰인 갤럭시 폴드가 지난달 시장에 나왔다. 또 LG전자의 두번째 5G폰인 ‘V50S 씽큐’도 오는 11일 출시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5G 가입자가 지난 9월 9일 3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연말에는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존 연말 예상치 200만명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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