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은행 “DLF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증권사들 “입장 無”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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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1일 대규모 원금 손실을 낸 파생결합상품(DLF, DLS) 사태를 금융회사들의 이익 중시 및 관리 부실 탓으로 잠정 결론지은 것과 관련해 해당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피해자 보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어질 추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데다 은행을 통한 DLF 판매가 대다수 이뤄졌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증권업계는 숨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중간검사 결과에 따르면 증권사와 관련 내용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DLF 사태는 고객과 금융회사 간 분쟁사건이라 증권쪽에서 입장을 내놓기가 어렵다. 다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을 판매했던 운용사들도 대부분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A업체 관계자는 “감독원에서 검사 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중간 단계 차원에서 브리핑을 한 것이라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며 “최종 결과가 나올 경우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한 DLF, DLS를 판매한 은행 등 금융사에 대한 현장검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3일부터 DLF 상품 설계, 제조, 판매 실태 점검을 위해 은행(우리, 하나), 증권사(IBK, NH, 하나금투), 자산운용사(유경, KB, 교보, 메리츠, HDC)에 대한 합동 현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우리, 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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