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봉 1억 이상 근로자 3.2%…대기업 평균 648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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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2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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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연봉금액별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2018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연봉금액별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우리나라에서 월급과 상여금, 성과급 등을 모두 더한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근로자가 50만명 미만으로 전체의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6487만원, 중소기업의 경우는 3771만원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받아 임금근로자 1544만명을 분석한 결과 연봉금액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약 49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근로자의 3.2%에 해당되는 수치다.

한경연은 연봉을 6월 급여액을 1년간 받는다는 것을 가정해 12를 곱한 뒤 전년도 연간 상여금과 성과급 총액을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했다.

이어서 8000만원~1억원 미만 근로자는 56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봉액은 2000만원~4000만원 미만으로 43.9%(약 678만명)에 달했다.

연봉이 2000만원 미만인 근로자도 392만명에 달해 전체의 25.4%를 차지했다. 연봉이 40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약 7명(69.3%)에 달한다는 의미다.

임금근로자의 연봉을 소득분위에 따라 나눌 경우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 10분위(상위 0~10%)의 연봉하한액은 6950만원으로 분석됐다. 6950만원 이상 연봉을 받으면 한국 임금근로자의 상위 10%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10분위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9931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2018년 한국 임금근로자 연봉분위별 하한액과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2018년 한국 임금근로자 연봉분위별 하한액과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 뉴스1
이어서 9분위 이하 연봉하한액의 경우는 Δ9분위(10~20%) 5062만원 Δ8분위(20~30%) 4064만원 Δ7분위(30~40%) 3380만원 Δ6분위(40~50%) 2864만원 Δ5분위(50~60%) 2434만원 Δ4분위(60~70%) 2153만원 Δ3분위(70~80%) 1888만원 Δ2분위(80~90%) 1166만원 Δ1분귀(90~100%) 72만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국내 임금근로자 1544만명의 평균연봉은 3634만원으로 전년(3475만원)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봉 분위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고소득자로 분류되는 10분위와 9분위의 경우 전년 대비 증감률이 각각 3.2%, 3.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봉 증감률이 가장 높은 분위는 3분위(70~80%)로 전년 대비 10.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단순 금액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엔 10분위 근로자가 311만원 늘어난 반면 3분귀 근로자는 187만원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 임금근로자 평균 연봉을 살펴본 결과 대기업 정규직의 2018년 평균 연봉은 648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7만원(0.4%) 늘어난 수준이다.

고용 규모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는 지난해 평균 연봉이 3771만원으로 전년 대비 4.9%(176만원) 증가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2018년 평균연봉 인상률은 전년 2.2%보다 2.4%p 상승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늘어나고 있어서 생산성과 연동된 임금 인상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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