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재·부품·장비 中企에 5조 지원…‘日 보복 대응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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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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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 News1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 News1
한국은행이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중소기업 육성에 동참한다.

한은은 1일 소재·부품·장비 관련 중소기업에 연 0.5~0.7% 초저금리로 5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지원금 3조원, 소재·부품·장비기업 1조원, 수출기업 1조원을 10월1일부터 금융중개지원대출금으로 제공한다.

한은은 또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인 특별지원한도 운용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실효성을 높이고 창업기업 지원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한도 프로그램은 조선이나 해운, 음식숙박업 등 경기부진 및 경기민감 업종 지방중소기업을 지원한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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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사전에 지원대상 대출의 요건을 정하면 은행은 개별 기업을 심사해 대출실행 여부 및 대출조건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은행이 자체 자금으로 지원대상 대출을 취급한 후 한은이 이후에 자금을 지원한다.

금융중개지원대출금 중 설비투자지원금 3조원은 성장 동력 및 고용 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창업기업, 일자리창출기업, 소재·부품·장비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설비투자 자금이 필요할 때 최대 5년까지 지원한다. 특히 소재·부품·장비기업에 대해선 신규 설비투자자금을 두 배 더 지원한다.

소재·부품·장비기업지원금 1조원은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수출기업 지원금 1조원은 은행의 적극적인 무역금융 취급을 유도하기 위해 무역금융 취급 순증액의 100%를 지원하는 형태로 운용한다.

창업기업 지원요건도 완화한다. 한은은 기술형 창업기업의 기술력 평가등급 요건을 ‘1~4등급’에서 ‘1~6등급’으로 완화하고 일반창업기업의 상시근로자 요건(3명 이상)을 폐지해 지원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설비투자·수출 촉진 및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추가 지원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의 각 프로그램별 한도를 조정했다. 신성장·일자리지원 프로그램 한도는 기존 6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렸고,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 한도는 1조5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안정화 프로그램 한도는 기존 11조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줄이고, 영세자영업자지원 프로그램 한도 5000억원은 폐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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