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세 내렸는데… 6월 거래액 올들어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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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거래금액 8조8996억
전달보다 8.4% 뚝… 9조대 깨져

6월 중 하루 평균 주식 거래금액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거래세 인하로 거래 비용은 줄었지만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가 커지며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거래 규모가 15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전달보다 8.4% 줄어든 8조8996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이후 9조 원대를 유지했으나 6개월 만에 다시 8조 원대로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대금 감소가 두드러졌다. 6월 일평균 거래 대금이 4조6004억 원으로 2017년 4월(4조5988억 원) 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코스닥시장은 소폭 줄었으나 3월 이후 4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5월 30일 주식 거래세율이 0.3%에서 0.25%로 하향 조정되면서 주식 거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가 남아 있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16일까지 두 시장을 합친 일평균 거래 대금은 8조8000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6월 채권의 일평균 거래 대금은 33조2794억 원으로 전달보다 24.6% 증가했다. 지난해 3월(33조9077억 원)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함께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겹치면서 채권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의 여파로 주식 대신 채권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주식 거래#투자#재테크#채권#코스닥시장#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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