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을 아름답게”… 충청 지역 도시환경개선 책임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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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해종합건설㈜
충남 서산에 기반 둔 향토기업… 단순 건축 넘어 디자인에 초점

충남 서산에 위치한 벽해종합건설㈜ 본사 전경.
충남 서산에 위치한 벽해종합건설㈜ 본사 전경.
벽해종합건설㈜은 충남 서산을 기반으로 지역의 이미지와 인상을 새롭게 만들어온 기업이다. 2009년 설립 이래 서산을 비롯해 충청 지역에서 디자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직원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벽해종합건설 직원 단체 사진.
직원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벽해종합건설 직원 단체 사진.

충남 서산시 본사에서 만난 정을영 벽해종합건설 대표의 목소리와 메시지는 분명했다. 도시환경 조성에 이바지하는 건설사이자 지역 기반인 서산시를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차별화로 승부수… 지역과 상생 키워드
직원 복지를 위해 마련한 ZOO커피 서산점.
직원 복지를 위해 마련한 ZOO커피 서산점.

‘하늘과 땅을 아름답게 가꾸는 기업’ 벽해종합건설의 슬로건이다. 창업 당시부터 강조해온 것은 지역과의 상생이었다. 서산이라는 지역 기반은 단순히 사업을 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게 목표다. 낙후된 지역의 개발과 정비 사업을 통해 충남 지역 도시환경 개선의 축을 담당했다.

그동안 지역기반 향토 건설사들의 지역 사업은 기능적인 관점에서 주로 접근할 뿐, 디자인은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부족한 디자인 요소는 관광 등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해야 하는 비수도권 지역 산업의 약점 중 하나로도 꼽혀왔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건설이라는 게 정 대표의 소신이다. 디자인 차별화는 이 회사의 승부수이기도 하다.

“단순히 공간을 생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건축이 아닌 하나의 아름다운 내·외관을 갖춘 건축을 조성하면 지역내에 새로운 활기가 생깁니다. 예컨대 디자인적으로 훌륭한 건물은 주변 상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벽해종합건설의 목표가 남다른 것은 이런 점에 있다. 개별 건물의 건축을 넘어 지역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벽해종합건설이 디자인하고 설계·시공한 건축물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주민들은 벽해종합건설이 디자인한 건물은 확실히 다르다는 평을 남기고 있다.

충남 서산시 읍내동 17-7 예상도와 완공 모습.
충남 서산시 읍내동 17-7 예상도와 완공 모습.

단순 건설을 넘어 낙후 지역 개발 관점까지

이러한 철학을 보여주는 건물이 바로 벽해종합건설 본사다. 원래 식당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사옥으로 만들었다. 마당에는 잔디와 나무들이 있어 동네 주민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기존의 건물을 허물지 않고 새로운 관점과 디자인으로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새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 건물을 짓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관점의 변화라는 게 벽해종합건설 본사 건물이 지역에 던지는 메시지다. 정 대표는 “벽해를 찾는 분들께서 사옥의 모습을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하신다”며 “본사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보여줄 수 있어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 근린생활시설 예상도와 완공 모습.
충남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 근린생활시설 예상도와 완공 모습.

충남 서산 출신인 정 대표는 서울에서 공부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와 건축사업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건축일을 하셨던 아버지로부터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건축이라는 것이 주변 환경 속에서 하나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하고 또는 낙후된 지역들을 개발하면서 가치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 석림동 638 근생및다가구주택 예상도.
충남 서산시 석림동 638 근생및다가구주택 예상도.
충청 지역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정 대표. 그는 대표기업이 단순히 매출이 큰 기업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역을 아름답게 가꾸는 기업이 대표건설사”라며 “지역에서도 좋은 건물에 대한 가치는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의미 있는 성장을 일궈냈지만 벽해종합건설이 어려움을 겪는 문제도 있다. 바로 인력난이다. 지역기업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인재들이 찾을 수 있도록 벽해종합건설도 더욱 성장하겠다. 지방에 있다고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문을 두드려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모범 납세자에 선정… 지역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기업 꿈꿔요”

정을영 대표 인터뷰

벽해종합건설 정을영 대표(사진)는 지역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말한다. 건설사로서 지역에 새로운 디자인 가치를 더하는 작업에 매진하는 한편 올바른 정도경영을 강조해오고 있다. 최근 그의 노력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정 대표가 올해 서산세무서장이 수여하는 모범납세자에 선정된 것. 젊은 기업인으로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모범납세자로 선정되면 일정기간(국세청장 이상 표창자는 3년간, 지방국세청장·세무서장 표창자는 2년간) 세무조사 유예가 적용된다. 징수유예·납기연장 시 납세담보 완화, 전국세무관서 민원봉사실의 전용 창구 이용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정 대표는 이와 같은 수혜보다는 자신의 정도경영이 인정받았다는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을 많이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며 “국가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지켜왔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사회적 요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의 정도경영은 직원들에게도 큰 자부심이다. 직원들의 주인의식도 더 높아졌다. 이는 정 대표가 강조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그는 직원들이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본사에서 10분 거리에 ZOO커피 서산점을 개장했다.

벽해종합건설에서 직접 인테리어를 하면서 보다 환한 분위기와 넓은 자리를 마련하여 가족단위의 주민들까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개장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정 대표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중소기업#벽해종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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