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시대… 소비자 마음 훔친 ‘착한브랜드’가 미래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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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
진정한 브랜드 경쟁력 지닌 33개 수상 영예

“우리 회사가 쪼개진다면 당신에게는 땅과 건물을 주겠지만 나는 브랜드를 선택하겠습니다.”

“큰 재난으로 모든 건물과 자산이 철저히 파괴된다고 해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 돈을 쉽게 빌릴 수 있고 재빠르게 다시 일어설 수가 있습니다.”

모두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업의 중요한 자산으로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말이다.

바야흐로 제4차 산업혁명은 사이버와 물리적 시스템이 지능화되고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지능, 초연결의 시대를 정착시키며 온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의 특성은 융합과 연결 그리고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소비 행동의 변화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소비자의 의사결정 행동에 변화를 주고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 이미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착한 브랜드는 이러한 소비 행동의 본질을 꿰뚫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제6회 ‘2019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에서는 총 30개 기업, 33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이 중 24개 브랜드는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9개 브랜드는 올해 처음으로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김영국 순천향대 경영학부 교수는 “진정한 브랜드는 구축보다 오랫동안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15일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 “진정한 브랜드는 구축보다 오랜 생명 유지가 더 중요” ▼

김영국 순천향대 경영학부 교수
김영국 순천향대 경영학부 교수
심사평 김영국 순천향대 경영학부 교수

21세기 지식사회는 브랜드가 기업경쟁력 및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브랜드는 기업 수익 창출을 보장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브랜드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것은 모든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핵심 과제가 됐다.

듀안 크나프는 ‘브랜드 마인드셋(BrandMindsetTM)’이라는 책에서 진정한 브랜드(genuine brand)란 무엇이고, 진정한 브랜드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진정한 브랜드란 소비자들이 받아들인 브랜드에 관한 모든 인상들의 내면화된 총합이라고 판단되며, 이는 소비자가 지각하는 기능적, 감성적 혜택에 기초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독특한 포지션으로 귀결된다. 브랜드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단어는 ‘독특함(distinctive)’이다. 브랜드가 독특한지를 판단하는 것은 브랜드를 창출한 기업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그렇게 느끼고 믿는 브랜드가 진정으로 독특함을 지닌 브랜드이다.

이제 착한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기능적이고 감성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독특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 구축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오랫동안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는 일이다.

이번 ‘2019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에 선정된 기업들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찬사를 보낸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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