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분기 영업익 2조원대 회복했지만…미래는 ‘갤폴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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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0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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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전년동기대비 40% 감소…매출은 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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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브랜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선보인 ‘갤럭시S10’ 시리즈의 약진에 힘입어 1분기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이 2조원대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승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근 제품 결함 논란을 빚은 ‘갤럭시 폴드’ 사태의 조기 수습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1분기 매출이 2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상반기 프리미엄폰 신제품인 갤럭시S10 출시 효과로 매출이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약 50%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는 영업이익이 1조5100억원에 그쳐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이 발생한 2016년 3분기를 제외하고 2012년 이래 분기 최저치를 기록한 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저가 라인업 재편에 따른 옛모델 축소로 판매량 증가가 크지 않았다”며 “신제품의 고사양화 및 브랜드 마케팅,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으로 수익 개선도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IM부문은 매년 2~3월 갤럭시S시리즈 신제품을 발표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중 가장 좋다.

갤럭시S8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출하된 지난 2017년 2분기는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는 갤럭시S9시리즈로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두 분기와 비교할 때 올 1분기 성적을 ‘좋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원인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한 것이 가장 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전세계 출하량은 약 14억2970만대로 2017년 15억800만대와 비교할 때 5% 감소하며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20.4%로 1위를 지켰지만 출하량을 보면 2017년 3억1750만대에서 8.3%(2620만대) 줄어든 2억913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고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사태를 잘 수습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 최초로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가 공개할 때만 해도 극찬이 이어졌고, 한정된 물량이지만 미국에서의 예약판매는 개시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힌지(경첩) 결함 문제가 터지면서 출시가 잠정 연기됐고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때 개선됐지만 과거 1~2분기와 비교하면 좋은 성적은 아니다”라며 “갤럭시S10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갤럭시 폴드도 결함 문제없이 시장에 안착했다면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테이션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80 등을 필두로 한 중저가 라인업도 시장에서 일단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갤럭시 폴드 사태를 어떻게 잘 수습하는지가 앞으로의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망에 대해 “갤럭시S10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가 예상된다”며 “5G, A80 등 신기술 확산과 A시리즈 중심의 중저가 라인업을 전면 재구성해 전 라인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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